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사법농단' 유해용 "검찰이 '언플'해서 충격"…'위법 수사' 공방도

기사입력 : 2019년12월16일 16:49

최종수정 : 2019년12월16일 16: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법 문건 반출하고 청와대에 '비선 의료진' 소송문건 전달한 혐의
유해용 "검찰이 '언플'하고 비난 쏟아지게 만들어서 충격"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대법원 내부 자료를 무단 반출하고 청와대에 '비선 의료진' 사건 자료를 넘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해용(53·사법연수원 19기)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현 변호사)이 "검찰이 언론에 피의사실을 흘려 비난이 쏟아졌다"며 "충격을 받아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박남천 부장판사)는 16일 오전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 전 연구관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유 전 연구관에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유 전 연구관은 2015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으로 알려진 김영재·박채윤 부부의 의료용 실 특허소송 자료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통해 사안요약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이 피고인 신문에서 유 전 연구관에게 '검찰 조사 당시 사안요약 문건에 대해서는 관여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말하자 "기억이 안 나는데 언론보도를 통해 문건이 청와대에 전달된 게 기정사실화된 상태에서 추측성 질문을 자꾸 되물으니 실제와 다른 답변을 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해용 전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이 12일 오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등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에서 출석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9.12 kilroy023@newspim.com

검찰은 지난해 검찰의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 당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USB에서 비선 의료진 특허소송 요약 문건 등 유 전 연구관의 이름이 붙어있는 파일을 확보했다. 이후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 전 연구관이 법원을 퇴직하며 대법원 내부 자료를 무단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미 검찰이 확보한 문건 1건에 대해서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1차 압수수색 당시 유 전 연구관으로부터 '다른 자료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받았으나 이후 문건이 파쇄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유 전 연구관은 "사실 판사로서 25년을 살았던 사람이 자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청구됐다는 게 언론보도 됐다는 그 자체만으로 느끼는 충격이 너무 컸다"며 "검사님이 어느 순간 어떤 일로 조사 대상이 되면 그렇게 이성적으로 잘 따져서 행동할 수만은 없다는 걸 알게 되실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검찰이 순리대로 영장을 집행했다면 저도 이렇게까지 궁지에 몰려 계속 비난 받을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검찰이 막무가내로 가진 자료를 내놓으라고 하고 영장이 기각됐는데도 '언플'해서 비난이 쏟아지게 만드니까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이었다"고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압수수색 이전) 검사와의 비공개 면담 과정에서 임의제출하라는 설득이 있었는데 이는 플리바게닝(혐의인정 조건으로 형량을 낮추거나 비교적 가벼운 범죄로 기소하는 것) 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위법한 수사라고 생각한다"며 "압수수색 당시에도 현장보존 확약서를 써달라고 해서 거부했는데 재차 요구했는데 (문건 파쇄 이후) 이 때문에 온갖 인신공격을 받게 됐다. 이것이야 말로 검찰이 의무없는 일을 하게 한 직권남용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서울중앙지검 /김학선 기자 yooksa@

유 전 연구관은 검사가 '피고인이 임의제출해주면 처벌하지 않겠다거나 기소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직간접적으로 세 번 있다"며 "기소나 처벌까지는 모르겠지만, 검사가 '문제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검찰 측이 낸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초 검찰은 공소장이 유 전 연구관이 임 전 차장에게 비선 의료진 관련 문건을 전달하고, 임 전 차장이 곽병훈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적시했으나 '사법부 외 성명불상자에게 전달했다'고 이를 변경했다.

이와 관련해 변호인은 "피고인을 국정농단 및 사법농단 사건과 연결하기 위해 청와대를 대대적으로 동원해놓고는 이제와서 개인적 청탁 사건으로 완전히 바꾸고 있다"며 "증거도 없는 무리한 기소였다는 것을 검찰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자가당착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이날 양측의 최종 의견을 들은 뒤 재판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