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지만 서비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미국 생산자 물가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1% 올랐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11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월에는 0.4% 상승해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1월 PPI는 1.1% 상승했다. 이는 10월과 같은 수준으로 지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11월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추이 [차트=미 노동부] |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10월에는 0.1%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3% 상승했다. 지난 2016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전날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10월 1.6% 상승하면서 연준의 올해 목표치인 2%를 꾸준히 밑돌고 있다. 11월 PCE 물가지수는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은 11일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제 성장률이 지속하고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는 한 내년까지 금리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11월 에너지 가격은 0.6%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10월 7.3% 급등한 뒤 11월 2.3%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은 0.3% 하락, 지난 2017년 2월 이후 가장 크게 내렸다. 의료 서비스 비용은 전월 0.8% 상승한 뒤 11월 0.2% 하락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별도로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4만9000건 급증한 25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21만 3000건이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여기에는 최근 추수 감사절 등 연휴에 따른 계절적인 요인이 일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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