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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美·中 마찰 아시아 경제에 부담"...성장률 5.2%로 하향

기사입력 : 2019년12월12일 11:05

최종수정 : 2019년12월12일 11:06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1일, 2020년 아시아 신흥국(아시아태평양 45개국·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하향조정했다.

지난 4월 당초 전망치를 9월에 0.1%포인트 낮춘 바 있지만, 이번에 0.3%p 더 하향조정했다. ADB는 "장기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아시아의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도 지난 9월에 비해 0.2%p 낮춘 5.2%로 하향조정했다고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국가·지역별로는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 6.1%, 내년에는 5.8%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홍콩은 올해 1.2%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한 뒤 내년에도 0.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0%, 싱가포르를 1.2%로 예상하는 등 일제히 9월 대비 0.2%p 하향조정했다.

사와다 야스유키(沢田康幸)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마찰이 지역 경제에 타격을 미치고 있고 여전히 최대 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기업 심리가 위축되면서 대다수 국가에서 투자도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베트남에 대해서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0.1%p 상향조정했다.

인도는 내년 전망치를 6.5%로 0.7%p 하향조정했지만, 올해 성장률 5.1%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ADB는 매년 4월 지역 국가들의 경제 성장을 예측한 '아시아경제전망'을 발표하며, 분기마다 수치를 조정하고 있다.

한편, ADB는 지난 2일 10번째 총재로 아사카와 마사쓰구(浅川雅嗣·61) 일본 재무성 고문을 선출했다. ADB는 1966년 설립 이후 계속 일본인이 총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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