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4920억원 감소....부동산 펀드, 2조2190억원 유입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며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펀드도 자금이 크게 유입됐다.
유형별 순자산 변동 및 유출입 현황 [자료=금융투자협회] |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9년 11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에 1조2970억원이 유입되고 1조7880억원이 빠져나가 전체 4920억원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만 4900억원이 줄어 감소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순유출은 70억원에 그쳤다.
다만 월초 원화 강세 및 반도체 업황 개선, 대일관계 개선 등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2조원 늘어난 8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역시 월초 주식시장 강세 여파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감소하며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국내채권형 펀드는 9000억원, 해외채권형 펀드는 500억원 감소했으며, 전체 순자산 역시 9000억원 감소한 12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MMF는 54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11월 한 달 간 5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5조2000억원 증가한 121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11월초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으나, 홍콩 인권법 제정으로 인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재부각되며 전월 대비 하락 마감했다"며 "증시 불안으로 대기성 자금인 MMF에 대한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나머지 유형에서는 파생상품을 제외한 부동산, 특별자산, 혼합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이 2조2190억원, 특별자산과 혼합자산이 각각 1조623억원, 370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파생상품은 8830억원이 감소했다.
한편 전체펀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10조7000억원 증가한 66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