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갱생 외치지만 대북제재 영향 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 영향으로 북한의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통계편람(Handbook of Statistics 2019)에서 지난 2018년 북한의 수출 규모가 3억달러로 2017년 18억5000만달러와 비교해 83.8%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고 있다. 2019.12.03 [사진 =노동신문] |
북한의 수출은 2015년의 41억5000만달러와 비교해도 약 93% 감소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의 독자제재 등으로 대다수 품목의 수출길이 막힌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의 수입 규모는 25억9000만달러로 전년의 39억3000만달러와 견줘 34.1% 줄었다. 수출과 수입의 격차는 22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해 북한에 대한 해외 투자자금 유입 규모도 5197만달러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3년의 2억2700만달러의 4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UNCTAD는 또 이번 통계편람에서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7년 1.3%에서 지난해 –1.0%를 기록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번 통계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7월 발간한 '2018년도 북한 대외무역동향'과도 유사하다.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86.3% 감소한 2억4000만달러, 수입은 31.2% 감소한 26억달러로 집계됐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