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과반 의석은 확보하되 야당과의 의석수 격차는 준 것으로 나타나,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단체인 유고브가 실시하고 더타임즈가 발표한 조사에서 보수당은 650석 가운데 339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보수당이 2017년 총선 당시 얻었던 317석보다는 많지만 지난달 27일 유고브가 실시한 조사 결과와 비교해 20석 적다.
[콜체스터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2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콜체스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2.02. |
노동당은 지난달 보다 20석 증가한 23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때문에 보수당과 야당 전체의 예상 의석수 간 격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에서 보수당은 야당 전체를 합친 의석수와 비교해 68석 차로 안정적인 우위를 가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8석 차에 그쳤다.
같은 날 발표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보수당의 예상 의석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포칼데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보수당은 야당 전체를 합친 것보다 82석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4석 앞섰다.
보수당은 지난달 보다 29석 적은 337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당은 235석,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41석, 자유민주당은 14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유고브의 정치 리서치 담당자인 앤서니 웰스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어느 정당도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헝 의회'가 출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헝 의회가 출현하게 되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전망이 불투명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존슨 총리의 합의안이 순탄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노동당 등 야당들에 의해 저지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존슨 총리는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말 EU에서 탈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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