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수 하락 후 수급 여건 좋아져
"주가 횡보·이익 턴어라운드 종목 주목" 조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11월 코스피 하락 이후 기업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는 가운데 공매도 거래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증시 수급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12개월 예상 이익 개선세가 지속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및 코스피 지수 동향 [자료=메리츠종금증권] |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이익 모멘텀이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신흥국 증시의 이익 개선폭은 선진국보다 소폭 우세한 상황"이라며 "한국의 경우 2019년 역성장에 대한 기저효과와 실제 업황개선 기대감이 맞물려 IT와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예상 이익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 모두 공매도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11월 이후 증시 하락 구간에서 공매도 규모가 감소했으며, 특히 1개월 누적 공매도 금액은 2017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연말 공매도가 규모가 감소하는 계절성을 감안하더라도 상승장 전환을 위한 증시 수급의 질이 개선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상승장 전개시 주목할 종목으로는 주가 하락 후 횡보를 지속했거나,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을 꼽았다.
그는 "2018년 이후 하락장이 지속된 만큼 상승장으로 전환되는 국면에서 유리한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며 "충분히 주가가 하락한 후 횡보하고 있는 종목, 이익 턴어라운드 예상되는 종목의 교집합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6개월 고점 대비 주가가 20% 이상 하락 후 1개월 이상 횡보한 종목, 2020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10% 이상이 예상되는 종목"이라며 "넷마블과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휠라코리아, 호텔신라 등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