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부채비율 93.5%, 대기업(92.1%)보다 높아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중견기업의 차입금 의존도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중에 수익성이 높고, 현금이 많은 게임업체들이 많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견기업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차입금 의존도가 23.3%로 가장 낮았다. 대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23.8%, 중소기업은 38.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는 자산규모가 5000억원에서 10조원 사이인 중견기업 총 4157개가 참여했다.
![]() |
[표=한국은행] |
또 중견기업의 부채비율은 93.5%로 대기업의 부채비율(92.1%)보다 높은 반면 중소기업(159.5%) 보다 낮았다. 업종별로 보면 비제조업 중견기업의 영업이익(21.4%)이 제조업의 영업이익(11.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는 통신, 방송, 게임업종이, 제조업에는 의류나 신발 등 저부가가치 업종이 포함됐다.
최근 2년간(2016~2018년) 중견기업 경영분석 지표 조사한 결과, 성장성은 중소기업보다 낮고 대기업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중간 수준이며, 안정성은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2년간 중견기업 매출이 서서히 떨어졌다"며 "이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에 따른 한·중간 갈등으로 중국서 국내 게임업체들의 매출이 안좋았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