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상상인증권이 글로벌텍스프리 현 주가 수준에 대해 실적 개선세가 반영되지 않은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나민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실적은 올라오는데 주가는 그대로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로고=글로벌텍스프리] |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글로벌텍스프리의 올 4분기 실적은 중국 단체관광객 없이도 전 고점에 근접할 전망이다.
나 연구원은 "4분기에 매출 151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 24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는 보수적인 실적 추정을 했는데 사업 특징상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실적 개선 배경은 비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Q-growth)와 더불어 인당 평균 지출액(P-growth)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부터 대만 및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외국인 입국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0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166만 명으로 전달보다 13% 증가한 가운데 비중국인 입국자 수는 109만 명으로 18% 늘면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인센티브 관광(기업 포상) 증가로 입국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대만 반도체 경기 회복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즉시환급 한도 확대 역시 기대 요소다. 현재 즉시환급 한도는 건당 30만 원, 인당 100만 원인데 이것이 2020년부터 건당 50만 원, 인당 200만 원으로 확대된다.
나 연구원은 "이는 대행수수료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인이 부가가치세 환급을 받기 위한 방법은 즉시환급, 공항환급, 시내환급으로 나뉘는데 즉시환급 한도가 증가하면 상대적으로 불편한 공항환급이 줄어들 것이다. 타 사업자가 운영하는 공항환급이 줄면서 글로벌텍스프리가 지불하는 대행 수수료는 감소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에 그는 글로벌텍스프리의 현 주가 수준에 대해 "성장성이 반영되지 않은 매력적인 주가"라고 봤다.
나 연구원은 "2020년에는 매출 580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텍스프리의 경우 전환사채 발행으로 파생상품평가이익(손실)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인식된다. 때문에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주가를 판단해야 합리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가총액(CB 포함)은 2019년 영업이익 64억 원 대비 24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며 "2020년 영업이익 110억 원 대비로는 13배로 낮아지는 매력적인 주가다. 사드 배치 이후 부진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국면으로 비즈니스모델 특징상 OPM의 가파른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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