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중국과 무역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의 지난 10월 무역 적자가 8% 가까이 감소하면서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미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10월 무역수지 적자가 한 달 전보다 7.6% 감소한 472억달러라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 487억달러 보다 크게 감소했다.
10월 무역 적자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 이후 두 달 연속 무역 적자가 줄었으며 퍼센트 (%)기준으로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9월 수치는 525억달러 적자에서 511억달러 적자로 수정됐다.
같은 달 상품 수입은 2543억달러로 1.7% 감소했으며 수출은 2071억달러로 0.2% 줄었다. 특히 중국산 의약품, 스마트폰, 전자기기, 의류와 장난감, 기타 재화의 수입 감소가 두드러졌다.
대중 상품 수입은 전월비 4.8% 감소한 353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17% 급감한 74억9000만달러로 약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상품수지 적자는 278억달러(계절 조정치)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와 상품 수지 적자는 수입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전월비 20% 증가한 164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프랑스를 정조준하며 관세 부과 위협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기업과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서 자국의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관세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그는 중국, EU,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교역 상대국들이 자국 통화에 대한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하고 있다며 관세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브라질과 교역에서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달 무역 흑자는 지난 2014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아르헨티나와 교역에서도 상품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남미 국가와의 무역 흑자는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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