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상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모두 낙관론을 제시했다.
4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따로 만난 메르켈 총리는 새 EU 집행위원회가 출범해 새 리더십과 위원장하에서 (미국과) 협상을 재개할 좋은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NATO 정상회의에서 만난 메르켈 총리(좌)와 트럼프 대통령(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EU와의 무역 협상이 미국에는 어려운 협상 중 하나이나, 양측 간 회동이 성사된 만큼 모두를 위한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공정함을 원한다"고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독일이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늘리지 않고 있다고 압박했으며, EU와의 무역 불균형도 사실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 간 무역 불균형을 언급할 때 메르켈 총리가 "한마디만 해도 되느냐"라면서 잠시 끼어드는 무례를 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자른 메르켈 총리는 EU 새 지도부를 언급하며 화제를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