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 5세대 이동통신(5G)망 구축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 연방하원 연설에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개별적인 정책을 갖게 되고 엇갈린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이는 중국뿐 아니라 유럽에도 재앙스런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5G 네트워크 확대에 있어서 높은 보안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은 명확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도 유럽 파트너들과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은 5G 구축 사업에 중국의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스파이 문제 등 보안 우려가 높다며 유럽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장비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이에 반발, 유럽 국가들이 화웨이를 인위적으로 배제할 경우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를 감안, 유럽 국가들이 공동대응으로 5G 장비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한 셈이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지난 25일 미국의 반(反)화웨이 압박에도 불구하고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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