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과 회담…한중관계 복원 신호탄 되나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4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외교장관회담을 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한중관계 복원을 위한 의견교환이 있을 전망이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왕 국무위원은 오후 4시경 외교부 청사로 들어왔다. 왕 국무위원은 '시 주석이 곧 방한하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오후 한중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2019.12.04 heogo@newspim.com |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지난 2015년 3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이며, 2017년 한국에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배치된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한은 시 주석의 방한 여부와 시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 방한 이후 문 대통령의 2017년 12월 방중에도 한국에 답방을 오지 않고 있다.
우수근 한양대 특임교수는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시 주석의 방한을 위한 분위기가 제대로 무르익었는지 탐색하기 위한 측면이 가장 강하다"며 사드 갈등 탈출구를 찾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중외교장관회담에서는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이 전반적으로 논의된다. 다음 달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 관련 의견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이날 강 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며, 5일에는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한중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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