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일 한국과 정상회담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이번 달 23~25일 중국을 방문한다며 "중국 방문 시 한중일 정상회담 외에도 중일 및 한일 정상회담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 등 지역 정세나 국제사회가 직면한 모든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G20 정상 환영 및 기념촬영 식순 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한일회담이 성사된다면 2018년 9월 유엔(UN)총회에서 열린 회담 이후 처음이 된다.
아베 총리와 문 대통령은 지난 11월 태국에서 아세안(ASEAN)+3 정상회담 전 대기실에서 11분 간 비공식 환담을 나눈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가 양국 정상이 현안은 대화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한 반면, 일본에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일본의 원칙적 입장을 전달했다"고만 해 온도 차가 부각됐었다.
교도통신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이 실현된다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연기된 데 이어 양국관계가 개선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올해 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은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15~17일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담을 가진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자유롭고 열려있는 인도태평양의 실현, 안전보장·방위협력, 경제·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연대나 지역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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