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로부터 1300억달러 방위비 미납금을 받아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으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에서 "옌스 트롤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우리의 보호를 받고 있으면서도 돈을 내지 않는 나라에 우리가 1300억달러를 추가로 받아낼 책임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뉴욕포스트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돈을 내지 않고 있고, 우리는 이에 관해 많은 얘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4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에 그동안 내지 않은 방위비 1300억달러를 내라고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토 회원국들은 2014년 정상회의에서 국방 예산을 2024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이 조건을 충족한 회원국은 △미국 △영국 △그리스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이다. 방위비 지출이 가장 많은 회원국은 미국(3.4%), 가장 적은 나라는 룩셈부르크(0.55%)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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