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및 검찰 관계자 조문 이어져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으로 불리던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출신 검찰 수사관의 빈소에 3일 청와대 및 검찰 관계자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이날 오전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A씨의 빈소를 찾았다. 백 전 비서관을 마주한 유가족 중 한 명은 통곡하며 크게 울었다. 백 전 비서관은 무거운 표정으로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백 전 비서관은 약 15분간의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개입 여부' 등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도 비슷한 시각 빈소를 찾았다. 김 수석은 "대단히 성실하게 본인의 의무를 수행한 공무원"이라며 "그분의 명예를 기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수석은 또 "유족들께서 제게 부탁한 것은 고인의 명예가 밝혀졌으면 좋겠고, 유품을 빨리 돌려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9월 25일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하고 있다. 2019.09.25 alwaysame@newspim.com |
앞서 전날에도 윤석열 검찰총장과 청와대 특감반 출신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위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좋은 곳 가셔서 편안했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가족과 지인, 윤 검찰총장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자필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같은날 오후 6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자유한국당이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고발한 사건을 최근 울산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해왔다.
A씨는 하명수사 의혹 당시 백 전 민정비서관이 지휘한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중 한 명으로, 청와대 파견 근무를 마치고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서 근무 중이었다.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은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감반과는 별도로 운영된 조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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