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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대통령, 아이들 안전 볼모로 야당 무력화 말라"

기사입력 : 2019년12월03일 11:29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11:30

"오늘 공수처법 불법 부의…의회독재" 비판

[서울=뉴스핌] 이지현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아이들 안전을 볼모로 야당을 무력화시키려 하지 말라"고 비판을 가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쓰지 말라"며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한국당을 직접 겨냥하자 이같은 반박을 내놓은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민주당 본회의 봉쇄 규탄대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2 leehs@newspim.com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께서 또 다시 전면에 나서 야당을 비난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심히 유감"이라며 "저희야말로 아이들 안전을 볼모로 삼아 야당을 무력화시키지 말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라는 최소한의 저항 수단을 빼앗으려 국회를 봉쇄하는 사상초유의 정치 파업을 벌이는 여당과 국회의장을 보고도 그런 남 탓을 하니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제는 노골적으로 협박해 필리버스터를 포기하라고 윽박지르고 있는데, 이를 포기시킨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완전히 무너뜨린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주 금요일부터 저는 법안 5개에 대해서만 필리버스터를 보장하고 다른 법안은 모두 처리하자고 했는데도, 국회를 원천 봉쇄한 것은 민주당"이라며 "지난주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이어 오늘은 공수처법을 불법 부의하는 강행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식이법 등 법안은 본회의를 열어 우선 통과시키되, 패스트트랙 법안과 유치원3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 나 원내대표는 '친문농단 게이트' 국정조사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청와대가 온갖 변명과 궤변을 늘어놓으며 마치 검찰 때문에 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또 시작된 검찰 죽이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은 이 정권 주요 실세의 카르텔을 드러내고 있고 울산 시장 부정선거는 경남 일대에서 전국 단위 부정선로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를 방치하고 진상을 규명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 부정선거는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친문농단 게이트의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하고 이제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오라"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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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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