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역사와 숨결이 담긴 "경찰역사순례길" 추모판 설치 등
[춘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지방경찰청(청장 김재규)은 지난 1963년 6월 11일 묵호역에서 술에 취해 선로를 따라 걷고 있는 시민을 발견하고 철로에 뛰어들어 시민을 구하고 숨진 故 심연수 경사의 현양 사업을 추진한다.
강원지방경찰청.[뉴스핌DB] |
강원경찰청은 3일 철로길 위기에 빠진 시민을 구하고 자신은 미처 열차를 피하지 못해 안타깝게 순직한 당시 강릉경찰서(現 동해경찰서) 故심연수 경사에 대해 추모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의 추모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연수 경사는 1920년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 1948년 3월 순경으로 대한민국 경찰에 투신, 경찰관으로서 6·25 전쟁에도 참전했으며 항상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등 성실히 근무해 1960년에는 정부포장을 받는 등 평소에도 타의 모범이 되는 매우 훌륭한 경찰관이었다는 역사는 평가하고 있다.
심연수 경사에 대한 추모 조형물은 현재 故 심연수 경사가 순직한 묵호역에 설치할 예정이다.또 경찰역사 순례길로 지정하는 한편 지속적인 현양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강원경찰청은 춘천 내평전투호국경찰 추모상 등 7개소를 강원 경찰역사 순례길로 지정해 그곳을 방문하는 후배 경찰관들이 참된 경찰정신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최근 경찰청에서는 민주·인권과 국가안보 등 경찰관이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찰역사 유적지 41곳을 중심으로 전국 "경찰역사순례길"로 운영하기로 발표, 강원경찰청은 故 심연수 경사의 추모 표지판이 설치될 묵호역을 포함해 총 4곳이 지정됐다.
한편 강원경찰청은 이밖에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 등 다양한 현양사업 추진해 김재규 강원경찰청장 부임 이후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임시정부 경찰 및 독립운동가 출신 선배 경찰관들을 발굴해 현재까지 임시정부 경찰관 9명 광복군 등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 4명 등 총 13명의 선배경찰관을 발굴했다.
2019년은 백범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현 경찰청장)으로 1919년 8월 12일 취임한 100년을 맞는 해로써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헌신했던 임시정부 경찰들과 독립운동가·광복군 출신 경찰관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참된 경찰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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