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주변 인물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20억원 지출 의혹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경찰이 '경영고문 부정 위촉' 의혹을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번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2일 "(황 회장에 대한 수사를) 금주 중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주요 인사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한 뒤 자문료 명목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각종 로비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KT 새 노조는 지난 4월 황 회장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황 회장이 자문료 명목으로 적게는 월 400여만원, 많게는 1300여만원의 보수를 경영 고문들에게 지급해 총 20여억원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7월 15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KT 본사와 광화문지사 등을 압수수색 하고, 지난 10월 11일 황 회장을 비공개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해 왔다. 황 회장은 경찰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KT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과 김인회 KT 경영기획부문 부문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