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25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회담을 가졌다. 아베 총리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은 지난 2014년 6월 바티칸 이후 5년 만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만나 다정하게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2019.11.26 goldendog@newspim.com |
아베 총리는 "일본과 바티칸은 평화, 핵 없는 세상의 실현, 빈곤퇴치, 인권, 환경 등을 중시하는 파트너"라며 "교황의 방일을 계기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황은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가톨릭 교회의 수장이자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를 겸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의 조기 해결에도 이해를 요청했으며, 교황은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교황은 24일 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 피폭지인 나가사키(長崎)와 히로시마(広島)를 방문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규탄 받아야 한다"며, 핵무기 전면 폐기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비핵화 3원칙을 견지하며 핵보유국과 비보유국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끈기 있게 '핵무기 없는 세상'의 실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황은 일본의 노력을 환영하면서 "결의를 지지한다"고 응원했다.
아베 총리와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담 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각국 외교 대표단과의 모임에 함께 참석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본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1.25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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