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멕시코에서 벌인 시범 경기에서 테니스 사상 최다 관중이 입장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지난 주말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로저 페더러(3위)와 즈베레프(7위)의 시범 경기에 4만251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종전 기록인 2010년 벨기에서 열린 세리나 윌리업스와 킴 클레이스터르스 경기의 3만5681명을 뛰어넘는 테니스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FP통신은 "이 경기는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승인한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페더러(오른쪽)과 즈베레프(왼쪽)이 경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1.26 taehun02@newspim.com |
테니스 공식 경기가 열리는 장소 가운데 관중 수용 규모가 가장 큰 코트는 2만3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US오픈 메인 코트 아서 애시 스타디움이다. 올해 한국 테니스 간판인 정현(129위)이 라파엘 나달(1위)에게 2019 US오픈 32강전에서 0대3으로 패한 장소이기도 하다.
페더러와 즈베레프는 4만2000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명품 경기를 선보였다. 세트를 하나씩 주고받은 끝에 노련함을 앞세운 페더러가 세트스코어 2대1(3-6 6-4 6-2)로 승리를 거뒀다.
ESPN은 "2020년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페더러와 나달의 이벤트 경기에서 최다 관중 기록이 경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페더러와 나달의 경기가 열리는 케이프타운 스타디움의 수용 규모는 5만5000명에 이른다. 특히 두 선수는 노박 조코비치(2위)와 함께 오랜 세월 남자 프로테니스계의 '빅3'로 불리며 모든 대회를 평정했다.
페더러는 현재 메이저대회 20회 우승으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나달은 19회 우승으로 2위에 오르며 페더러를 바짝 추격 중이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확정된 가운데 역대 최다 관중이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페더러(왼쪽)과 즈베레프가 시범경기를 펼쳤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1.26 taehun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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