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이번 크리스마스 전까지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시키려는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각)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그간 탄핵 조사 증언 및 공개 청문회 내용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문제와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하원 정보위원회가 민주당 주도로 추수감사절(11월 28일)이 포함된 이번 주까지 해당 보고서 입안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후 하원 법사위가 보고서를 넘겨받으면 탄핵소추 초안을 마련하며, 필요 시 법사위가 자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 관한 공개 청문회를 열 수도 있다.
이 과정들이 끝나면 12월 둘째 주 안에 탄핵소추안에 대한 최종 조율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며, 이 경우 크리스마스 전에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표결이 실시될 수 있다.
매체는 보고서에 놀랄만한 새 내용이 담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거의 모든 증거가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주 공개 청문회를 마무리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이득을 위해 권한을 남용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현재 하원 법사위와 정보위 보좌관들은 탄핵소추안의 규모와 범위를 정하기 위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측과 논의 중이며, 이들은 직권남용, 의회 방해, 사법방해, 뇌물 수수 등 다수의 탄핵소추 사유를 검토하고 있다. 이후 최종 결정은 펠로시 의장이 내리게 된다.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과반 이상 지지를 받아 통과되면 공은 상원으로 넘어가는데, 상원에서는 탄핵재판 표결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유죄 판단하면 대통령이 탄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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