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찰리 헐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고진영은 이정은6 등과 함께 공동 11위 오르며 시즌 주요 타이틀 휩쓸어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김세영(26)이 세계 여자골프 사상 가장 많은 우승상금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김세영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길이6556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최종일 최종홀 버디에 힘입어 4라운드합계 18언더파 270타(65·67·68·70)로 찰리 헐(잉글랜드)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50만달러(약 17억6000만원)를 차지했다.
150만달러는 지금까지 열린 세계 여자골프대회 우승 상금 가운데 최고액이다.
김세영이 올시즌 미국LPGA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승상금은 무려 150만달러(약 17억6000만원)다. [사진=KLPGA] |
김세영은 특히 첫날부터 선두에 오른 후 한 번도 그 자리를 뺏기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3승, 투어통산 10승째다. 한국선수로는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네 번째로 미국LPGA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넘어섰다.
김세영은 최종일 17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합계 17언더파로 대회를 일찍 마친 헐과 동타였다. 김세영은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8m 거리의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연장 일보전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이 대회 2위 상금은 48만달러(약 5억6000만원)다. 챔피언과과 2위의 상금액 차이는 102만달러(약 12억원)에 달한다. 김세영의 마지막 버디(이 대회 스무 번째 버디)는 100만달러짜리 버디인 셈이다.
김세영의 세계랭킹은 지난주 11위에서 이번주에는 5위 언저리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한국 선수들의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시즌 총상금은 275만3099달러(약 32억4000만원)로 고진영에 이어 랭킹 2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합계 11언더파 277타(71·69·66·71)로 이정은6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이로써 이미 확정한 올해의 선수 외에 상금왕(277만3894달러), 최소 평균타수상, CME글로브 레이스 상 등 주요 타이틀을 석권했다.
유소연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9위, 박인비·허미정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0위, 김효주는 7언더파 281타로 24위, 양희영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5위를 각각 차지했다. ksmk7543@newspim.com
◆주요 선수 최종 성적
※파: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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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스코어(1~4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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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김세영 -18 270(65·67·68·70)
② 찰리 헐 -17 271(72·67·66·66)
③ 대니엘 강 -16 272(69·70·68·65)
〃 넬리 코다 〃 (67·68·66·71)
⑨ 유소연 -12 276(67·72·68·69)
⑪ 고진영 -11 277(71·69·66·71)
〃 이정은6 〃 (72·67·69·69)
20 박인비 -9 279(72·73·66·68)
〃 허미정 〃 (70·68·69·72)
24 김효주 -7 281(73·71·67·70)
25 양희영 -6 282(71·68·6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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