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일하는 시간은 줄이고 임금은 올리고?" 공감대 잃은 철도 파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코레일 주39.3시간 근무..4600명 수용하면 주 31시간으로 줄어
파업찬성률 역대 두 번째로 낮아..노조 내부에서 자정 목소리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금도 주 39시간 일하는데...국민들이 동의하겠나"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 비상수송상황실에 기자들을 만난 김경욱 국토교통부 제2차관의 작심 발언이다. 지금 3조2교대제를 시행 중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주 평균 근무시간은 39.3시간. 중소기업에서 주 52시간을 맞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요구대로 4600명을 충원하면 국토부 계산으로 주31시간, 코레일 계산으로 주37시간까지 줄어든다. 노조는 근무시간을 줄이면서 임금인상까지 요구하고 있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공감대를 잃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경욱 국토부 차관의 발언이 화두다. 김 차관은 지난 20일 "지금 3조2교대 근무자들의 주간 근무시간이 39.3시간"이라며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면 31시간이 되고 사측 요구를 수용한다고 해도 35시간 정도로 전체 근로자의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갈 수 있으면 진짜 선진국 수준이고 좋기는 한데 국민들이 동의하겠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코레일과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철도노조가 예정대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투쟁 결의를 다지는 머리띠를 묶고 있다. 2019.11.20 dlsgur9757@newspim.com

철도노조는 지난 20일부터 ▲총인건비 정상화 ▲4조2교대 시행을 위한 인력 충원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 ▲KTX-SRT 통합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쟁점인 인력 충원 규모를 놓고 노사 격차가 크다. 노조가 주장하는 필요인력은 4654명이다. 기본적으로 한 조가 더 늘어나야 하기 때문에 현재 인원의 3분의 1이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지난달 마무리된 관련 용역에서 1865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토부에 따르면 주 평균 근무시간은 39.3시간으로 노조 요구를 수용하면 주 근무시간은 31시간으로 줄어든다. 코레일은 주 37시간으로 줄어든다고 계산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제도가 적용되는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 주52시간 근무제를 지키기 힘들다며 유예기간을 부여한 상태다.

국토부는 4654명이든, 1865명이든 정확한 산출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인력 충원 요청 전에 인력 재배치나 재원 조달을 위한 노사의 자구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이 같은 점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면 연간 필요한 인건비는 4421억원이다. 지난해 1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코레일이 감당하기 힘든 규모다. 코레일의 경영상태, 총 인건비 등을 감안해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라는 요구다.

김현미 장관은 "추가 수익 창출이나 비용절감 없이 일시에 4000여명의 인력을 증원하는 것은 영업적자 누적 등 재무여건을 악화시키고 운임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주장에 철도노조는 "탄력근로제 등을 감안해 산술적으로 평균을 내면 주40시간을 근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3조2교대 근무로 인한 근무 강도나 시간외 근무를 무시한 발언이다"고 일축했다. 노조는 "정부의 노동시간 단축 정책에 근거해 철도노사가 15년만에 교대근무체계 변경을 합의하고 추진해 온 사안"이라며 "공공기관의 노동시간 단축,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 이 정부의 정책 방향이 아니었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철도 파업이 시작된 다음날인 21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의 시민들이 전철을 기다리고 있다. 신도림역은 2호선과 철도노조의 파업 영향을 받는 1호선이 만나는 역이다. 2019.11.21 pangbin@newspim.com

노조는 이와 함께 총 인건비 인상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 코레일 정원이 5115명 줄며 시간외 근무가 많아지고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못해 수당이 발생했다. 코레일은 총 인건비 문제로 지난해 수당을 지급하지 못해 올해로 이월됐다. 노조는 올해 이같은 미지급 수당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 4.0%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기재부의 가이드라인은 총 인건비의 1.8% 인상이다.

정부나 코레일은 인건비 인상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지난 20일 "정부의 인건비 통제를 받는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임금인상을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원을 늘리면서 근무시간을 줄이고 임금은 유지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은 노조 내부에서도 지지율이 높지 않다. 지난 11~13일 이뤄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노조원 재적 대비 찬성률은 53.88%에 그쳤다. 역대 파업 찬반투표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일 파업참가율도 27.4%로 우려한 수준보다 낮다. 한 노조원은 철도노조 게시판에 "국민을 볼모로 뭔가를 요구할 때는 국민들을 먼저 설득시키는 게 순서 아니냐"며 "노조가 원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얼마나 합당하고 합리적인지를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