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불편 이만저만 아냐", 이틀째 철도파업에 발 묶인 시민들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10:40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10:43

전날 파업소식 미처 못 들은 시민들 발 동동
버스 파업 겹친 경기 고양시는 '출근지옥'

[서울=뉴스핌] 황선중 이학준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 이틀째인 21일 극심한 출근길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지하철은 물론이고 KTX 등 열차를 이용해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운행 지연 및 중단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1·3·4호선과 분당선, 경의선 등 수도권 도시철도의 운행이 평소와 비교해 92.5%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열차 지연 사태가 이어졌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평소보다 10~15분 늦어지는 열차에 발을 동동 굴렀다.

KTX·새마을호 등 여객 열차도 이날 오전 20~40% 감축 운행을 했다. 서울역에서는 열차 운행 중지 관련 안내문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코레일이 게시한 '운행 중지 열차 목록'과 출발 안내 전광판을 유심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파업 소식을 미처 듣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안내문을 보고서야 부랴부랴 매표소로 달려갔다. 중장년층 승객들은 매표소를 찾아와 예매한 열차가 취소된 것은 아닌지 문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철도파업 이틀째인 21일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파업 관련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황선중 기자]

대전행 열차를 알아보고 있다는 정기환(58) 씨는 "서울역까지 오는 지하철도 평소보다 막혔던 것 같고 직원들이 업무에 서투르기 때문인지 매표소 줄도 평소보다 길어진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철도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일부 시민들은 광역버스 등 대체 수단을 모색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버스 파업까지 겹친 경기 고양시는 그야말로 출근 대란을 겪었다. 이날 고양에서 광화문·신촌·강남·영등포 등 서울 주요 지역을 잇는 광역버스가 멈춘 만큼 비슷한 다른 노선에 직장인이 몰리면서 배차 간격은 평소보다 늘어났다.

대체 노선으로 손꼽히는 일부 지선버스는 애초 운행 대수가 적고 일명 '돌아가는 노선'이어서 사실상 출근길을 맡기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중고에 시달린 고양 시민들이 개인 차량으로 출근하면서 자유로 등 주요 도로에는 병목현상이 일어나 출근길이 더욱 지체됐다. 고양시 버스업체 명성운수 노조는 지난 19일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가 현재 광역버스 등 20개 노선 270여대가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직장인 최현호(38) 씨는 "잠깐의 파업이야 감수할 수 있지만 장기화된다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며 "파업의 명분이야 있겠지만 노사가 조속히 사태를 해결해 시민 불편을 줄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날 KTX의 경우 평시 대비 68.9% 운행, 일반 열차의 경우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해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