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르면 21일 홍콩인권 법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날 앞서 미국 하원은 전날 상원이 만장일치로 가결한 홍콩인권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1표로 승인했다. 법안 제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둔 셈이다.
홍콩인권 법안은 미국 국무부에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관세, 투자, 무역 등에서 홍콩에 특별대우를 적용하고 있다.
또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 인권과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있는 인물의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 내용도 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 의회의 홍콩인권 법안 추진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베이징 시간으로 20일 중국 외교부는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자 "중국은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고 미국은 그에 따른 모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 시위 참가자가 이공대학교를 걷고 있다. 2019.11.18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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