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연구팀이 운석에서 생명체의 필수 요소인 당(糖)을 검출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지지통신이 전했다.
일본 도호쿠(東北)대학과 홋카이도(北海道)대학,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운석에서 리보핵산(RNA) 구성에 필요한 당을 검출했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이날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했다. RNA는 핵산의 일종으로 세포 내에서 단백질 합성에 관여한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김은빈 기자 = 운석에서 RNA 구성의 필수 요서인 당 '리보오스'를 검출한 일본 연구팀의 후루카와 요시히로 도호쿠대 교수. 2019.11.19 kebjun@newspim.com |
이제까지 운석에서 아미노산 등의 유기물을 발견한 적은 있지만, RNA 구성에 필요한 당이 발견된 건 처음이다. 연구팀의 일원인 후루카와 요시히로(古川善博) 도호쿠대 준교수는 "지구 외 당 분자가 생명 재료의 일부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당은 '리보오스'라고 불리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호주 등에서 발견된 운석을 연구에 활용했다. 해당 운석은 탄소가 많은 종류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혹성대의 소행성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검출된 리보오스는 지구에서 생명이 만들어지기 전인 40억년 이전 태양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운석의 일부를 채취해 염산 등으로 가스화시킨 후 분자의 질량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리보오스를 검출했다. 지구 생물의 리보오스와는 탄소 통위체의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생물의 리보오스가 잘못 검출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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