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개정안 與 대표 협상 제안에도 黃 거부" 정면 비판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文대통령 힘 실어달라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1일 교착상태에 빠진 선거제도 개정안 협상과 관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끝내 거부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들이 협상에 나서자고 제안했으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원내대표들에게 미뤘다"면서 "어제 황교안 대표의 모습은 완강한 개혁 거부의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7 mironj19@newspim.com |
심 대표를 비롯한 5당 대표는 전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가지고 정치·외교 등 국정 현안을 두루 논의했다.
그는 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로 올라간 검찰 개혁과 선거제 개혁에 대해 문 대통령이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며 "특히 여당 의지가 중요한 만큼 대통령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다만 "황교안 대표가 합법적 입법절차인 패스트트랙을 부정한다"며 "대표 간 언성도 있었는데 합법적 입법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법치국가고 제1야당의 법치 존중 자세"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전날 만찬 자리에서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두고 황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간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야 4당 대표가 이제라도 (한국당이) 선거제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완곡히 말했다"며 "공정 개혁 정치는 특권 정치의 청산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국민 생각이자 열망이다. 기득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한국당은 선거제 협상에 임해주길 다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개혁 성과는 특권 정치구조를 깨냐 안깨느냐의 문제에 달렸다"며 "어제 만찬 회동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 개혁이 과제라고 말한 만큼 민주당도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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