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멕시코 정부가 지난주 멕시코 마약 카르텔 갱단의 총격으로 미국인 총 9명이 살해된 사건에 대한 수사 진행을 위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현지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주멕시코 미국 대사관에 외교 공문을 보내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멕시코 라모라의 한 모르몬 마을에서 마약 카르텔 총격에 희생된 미국계 여성과 아이들의 장례식을 멕시코 군인들이 경호하고 있다. 2019.11.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외교부는 멕시코 정부가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실 관계를 조사하겠다는 약속을 재차 강조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수사요원들이 멕시코 측과 반드시 협력해 수사를 할 예정이며 무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BI는 이와 관련한 사실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4일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州)와 소노라주 사이의 도로에서 미국인 9명이 마약 카르텔 갱단의 무차별 총격으로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성인 여성, 6명은 어린이이며 이들은 미국과 멕시코 국적을 모두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범인을 사법처리할 수 있도록 멕시코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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