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허위매물 신고 2만4501건...전분기比 17%↑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광역 교통망 확충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허위매물 신고와 허위매물량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접수된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는 총 2만4501건으로 전 분기(2만892건) 대비 17.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허위매물량은 1만2235건에서 1만4112건으로 15.34% 늘었다.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지난해 3분기 5만913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같은 해 9·13 대책 이후 급감해 올해 1분기 1만7195건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2018년 3분기~2019년 3분기 허위매물 신고 접수 건수 및 허위매물량 통계 [자료=KISO 제공] |
허위매물 신고 현황을 월별로 보면 7월이 1만590건으로 가장 많았고, 8월 7686건, 9월 6225건을 기록했다.
지역별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서울시가 1만1435건으로 전 분기(9714건) 대비 17.72% 증가했다. 경기도는 9425건으로 올 2분기(7356건)보다 28.13% 늘었다. 인천시는 1024건으로 전 분기(1236건) 대비 17.15% 줄었다.
3분기 허위매물 신고가 가장 많았던 지역(동 단위)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619건)으로 나타났다. 실제 허위매물량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이 292건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송도의 경우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인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허위매물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서대문구 아현동은 송도에 이어 허위매물량 227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북아현동은 신축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 증가가 허위매물 증가로 이어졌다. 3위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경우 신규 아파트 단지들의 입주가 마무리돼 허위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과 명일동은 재건축 호재에 따라 관심이 늘어나면서 대단지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허위매물량도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월 3회 이상 매물 등록 제한 조치를 받은 중개업소를 반복적으로 허위매물을 등록하는 중개업소로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중개업소 명단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11개소의 명단을 공정위에 통보했다.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허위매물 검증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개발 호재나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허위매물이 근절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적 규제와 민간 자율규제의 협업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논의 및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