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북도당 "민주주의 유린, 사법기관 철저 조사 요구"
[안동=뉴스핌] 이민 남효선 기자 = 경북 안동시가 발주한 공사 특혜의혹을 제기했던 안동시의회 의원이 업체대표 등 주변으로부터 신변위협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경상북도당[사진=더불어민주당] |
안동시의회 이경란(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에 따르면 공사특혜 의혹 관련 감사를 요구하자, 해당 업체 대표 K 씨가 사무실에 찾아와 자신이 수주했던 사업에 대해 행정감사를 요구한 데 대해 항의하면서 심한 욕설을 했다.
이경란 의원은 업체 대표가 의원회관을 찾아와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언·협박을 일삼고 이동할 수 없을 정도로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의회 민주주의 유린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시의회 차원의 공식 대응을 요구했지만, 의회는 '개인간의 문제'라는 이유로 이렇다 할 견해를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 8월 이 시의원이 K 씨가 안동시에서 수주한 탈춤축제장 낙동강 부잔교, 월영야행 수상부교, 안동호 쇠제비갈매기 모래섬 설치 등 1억5000만 원 규모의 사업을 검토했고 이와 관련 이 시의원이 담당 공무원과 나눈 대화 내용이 업자에게 전해진 사실을 알고 사업 감사요청과 담당 공무원에 대한 행정조치를 취해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이후 이 시의원과 K 씨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급기야 지난달 28일 K씨가 안동시의회 내 이 시의원 사무실을 찾아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렸다.
위협을 느낀 이 시의원은 사무국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시의원의 정상적인 의회활동을 위협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사태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음에도 안동시의회는 '개인 간 문제'로 치부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의원의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지방의회를 모독하는 중대한 범죄이며 안동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로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욕설, 지속적인 위협을 견뎌야 했던 이경란 의원은 시의원 이전에 한 여성으로서 그동안 어떠한 보호조차 받지 못한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해 안동시의회와 정훈선 의장의 분명한 해명과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며 사법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이 시의원은 지난달 31일 K 씨를 공용건조물 침입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안동경찰서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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