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현행 교원평가는 교원혁신에 걸림돌"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숫자 채우기에 급급해 불법과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교원평가는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6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교원평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2019.11.06 news2349@newspim.com |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6일 오전 10시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얼굴도 모르는 선생님 평가, 실효성 없는 교원능력개발 평가를 학부모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진숙 상임대표는 "교원평가가 10년 넘게 진행되었지만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하며 "학부모들에게 불법적인 문자까지 보내는가 하면 아이들을 한곳에 모아 행정적인 일 처리인 것처럼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회는 "교사와 학교 교육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평가의 취지는 사라지고 학부모들의 참여율에만 목메고 있다"면서 "지금도 교원평가 때문에 벌어지는 온갖 파행사례가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선학교에서는 교원평가의 결과는 무시한 채 성과급을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재분배해 나눠까지는 사례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교원평가는 몇 개의 문항으로 교사들을 서열화하고, 교원을 통제하고, 길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는 교육에 들이닥친 성과와 경쟁의 논리는 협력의 교육공동체를 분열과 혼란으로 몰고 있으며, 교육혁신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학부모회는 "대다수의 교육 주체들은 교원평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오늘 모인 학부모들은 실패한 정책인 교원평가를 당당히 거부하며 당장 폐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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