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문자 투표수 조작…사기·업무방해 등 혐의
서울중앙지법, 이르면 5일 저녁 구속여부 결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프듀X)' 투표수 조작 의혹을 받는 제작진 등 관련자에 대한 구속심사가 2시간 만에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프로그램 제작 PD 안모 씨 등 제작진 3명과 김모 연예기획사 대표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투표수 조작 의혹을 받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 제작 PD 안모 씨가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9.11.05 shl22@newspim.com |
이날 오후 12시 38분경 심사를 마치고 나온 안 씨는 '법정에서 어떤 말을 하셨는가'라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짧게 말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다만 '출석 때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했는데 혐의를 다 소명하셨는가', '시청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 등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앞서 안 씨는 이날 오전 9시 36분께 법원에 출석하면서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하시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안 씨 등 제작진들은 지난 7월 19일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문자 득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생방송 이후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유료문자 득표수가 특정 숫자(7494.442)의 배수로 일정하게 차이난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에 경찰은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벌여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이들에 대해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김도균 부장검사)도 시청자 260여명이 프듀X 제작진들을 사기·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프듀X 제작진 등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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