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CGV아트하우스가 한국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중단한다.
CJ CGV 관계자는 1일 뉴스핌에 이같이 밝히며 "투자·배급은 중단하지만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큰 틀에서 독립·예술영화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CJ CGV] |
CGV아트하우스가 한국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접는 이유는 흥행 부진으로 보인다. CGV아트하우스는 2014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시작으로 '차이나타운' '무뢰한' '그놈이다' '극적인 하룻밤' '최악의 하루' '걷기왕' '시인의 사랑' '버닝' '우상' '배심원들' '유열의 음악앨범' 등 다수의 작품을 투자·배급해왔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전국 480만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후 개봉한 다수의 작품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CGV아트하우스가 투자·배급한 독립영화가 특혜를 받는다는 업계의 부정적 시각 역시 하나의 이유로 작용했다. CGV 측은 "중소 투자·배급 영화들도 CGV가 가져간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CGV는 중소 독립·예술영화 업계의 발전을 위해 어떤 걸 해야 할지 고민했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상영 부문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CGV는 오는 7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의 상영관 5개관을 모두 아트하우스 전용관으로 전환한다. 또한 같은 날 CGV 천안에 첫 아트하우스관을 열 예정이다.
한편 CGV아트하우스가 투자·배급하는 마지막 작품은 내년 초 개봉하는 나문희, 이희준 주연의 '오! 문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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