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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부터 칠레까지 '성난 민중' 지구촌 증시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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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칠레 산티아고 증시가 30일(현지시각) 3.1% 급락했다. 지하철 요금 인상이 도화선이 된 과격 시위가 연일 지속, 칠레 정부가 11월16~17일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데 대한 반응이다.

칠레에 제한된 얘기가 아니다. 6월 이후 전시 상황을 연출하는 홍콩부터 포퓰리즘 정권이 들어선 아르헨티나, 여기에 멕시코와 브라질까지 사회적 동요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지구촌 주식시장의 새로운 복병으로 부상했다.

홍콩의 사례에서 보듯 성난 민심이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 펀더멘털에 심각한 흠집을 낼 수 있어 투자자들은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25일(현지시간) 대규모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CNBC에 따르면 지난 21일 칠레 시위가 본격화된 이후 주식시장은 9%에 달하는 급락을 연출했다.

칠레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아이셰어 MSCI 칠레 캡트 상장지수펀드(ETF)는 하루 사이 5% 이상 후퇴, 2017년 11월 이후 약 2년래 가장 큰 폭의 손실을 냈다.

칠레 정부의 APEC 회담 취소 결정은 사회적 동요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고, 이 때문에 향후 실물경기의 한파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시위 초기에 '전시 상황'을 선포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던 칠레 정부는 지하철 요금 인상 방안을 철회했고, 이어 연금과 임금 인상 등 재정 정책으로 부의 불평등에 대한 민초들의 항거에 백기를 들었지만 산티아고의 거리는 여전히 불바다를 연출하고 있다.

상황은 홍콩도 마찬가지. 지난 6월 이후 5개월째 지속되는 시위에 홍콩 항셍지수는 8% 가량 떨어졌고, 4월 기록한 연중 고점에 비해서는 13% 내리 꽂혔다.

CNN에 따르면 홍콩 경제는 기술적인 침체에 진입한 상태. 관광업과 음식료, 소매업을 중심으로 주요 산업과 자산시장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 에콰도르에서도 경제 정책에 반기를 든 과격 시위가 벌어졌지만 정부가 휘발유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하면서 급한 불을 간신히 진화했다.

아르헨티나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7일 대통령 선거에서 페론주의 좌파로 통하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승리,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크게 고조된 것.

아르헨티나 증시는 대선 이전부터 가파르게 하락하며 급랭한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포퓰리즘 세력이 정권을 장악한 멕시코와 브라질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은 경계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구촌 곳곳으로 번지는 사회적 혼란이 저금리와 저성장, 저인플레이션의 3저(低)에서 비롯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임금 인상이 정체되면서 소득 불평등 문제가 악화되고 있고, 이는 과격 시위와 경제적 충격으로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칠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시위대의 요구대로 개헌이 이뤄질 경우 투자자와 기업에 커다란 불확실성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식시장 하락 이외에 민간 소비와 성장률 등 굵직한 경제 지표에서 후폭풍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요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정치적 리스크에 투자자들은 금융시장 충격의 전염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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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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