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공동으로 사용하는 의료기기인 저출력심장충격기 5대 중 1대는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동안 전국에 설치된 저출력심장충격기와 산후조리원의 모유착유기 등 공동사용 의료기기에 대한 성능‧안전관리 실태 점검 및 안전사용 교육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
저출력심장충격기는 자동제세동기(AED) 등 의료기관 및 공공장소에 설치돼 심정지 환자에게 전기 충격을 줘 심장이 정상리듬을 회복하도록 하는 기기며, 모유착유기는 모유를 흡인하는 수동식 또는 전동식 기기다.
이번 점검은 복지시설, 산후조리원 등 안전 취약계층 이용시설에서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정상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위생관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정부는 노인, 아동, 청소년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저출력심장충격기 1541대의 ▲작동 여부 ▲관리 상태 ▲성능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패드 교체가 필요한 제품이 318대(20.6%), 기기가 작동하지 않은 제품이 15대(1.0%)로 나타났고 이에 대해 수리‧교체해 심정지 등 위급상황 발생 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관리자 및 기관 내 직원만 접근이 가능한 장소에 설치된 190대(12.3%)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위치로 옮기도록 권고했으며, 저출력심장충격기 사용법 숙지를 위해 관리자 254명(16.5%)을 대상으로 올바른 사용방법을 교육 및 안내했다.
또한, 가을 단풍철을 맞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저출력심장충격기 의무설치기관인 국립공원에서 등산객을 대상으로 올바른 저출력심장충격기 사용방법에 대해 캠페인을 실시했다.
식약처는 산후조리원 및 보건소 대상으로 모유착유기 2805대에 대한 ▲교차오염 여부 ▲관리 상태 ▲성능 등도 점검했다.
그 결과, 흡인 성능이 불량한 제품은 8대(0.3%)로 전반적으로 관리가 양호했으며, 불량한 8대는 수리 조치했다.
깔때기 등 피부와 모유에 직접 접촉하는 개별 부품을 재사용하는 34개소(29.6%)에 대해 교차오염을 우려해 개별사용을 권장했으며, 사용상 주의사항 등 안내했다.
또한, 산모들이 많이 사용하는 모유착유기에 대한 올바른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이 지속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소책자를 제작해 배포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정부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저출력심장충격기 및 모유착유기와 같은 공동사용 의료기기에 대해 선제적 안전관리로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의료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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