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수석대표가 영국이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르니에 대표는 한 연설 도중 "브렉시트가 비준 없이 진행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어 "모든 EU 회원국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대한) 대비 상황에 큰 차이가 있다"면서 "안일하게 있어서는 안 되며, 특히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계속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의회가 보리스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안을 비준하지 않은 채 또 한 번의 브렉시트 연기가 불발되면 내년 1월 말에 노딜 브렉시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EU는 영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년 1월 31일로 브렉시트를 연기했지만, 영국에서는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보류해 오는 12월 12일 조기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총선을 통해 집권 보수당의 의회 과반 지위를 되찾아 브렉시트 합의안을 신속히 비준하겠다는 입장이다.
바르니에 대표는 브렉시트 예정일부터 2020년 말까지 새 무역 협정을 체결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렵고 까다로운 (무역) 협상이 될 것"이라며 "협상 체결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1개월로 매우 짧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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