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나 통화 완화 사이클이 종료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30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10월 정책 성명서에서 '경기 확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 통화 완화 사이클의 종료를 시사했다.
해당 문구는 지난 6월부터 성명서의 하이라이트로 제시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로 통했다.
대신 연준은 "통화정책의 적절한 경로를 정함에 있어 향후 경제 전망과 관련한 정보의 함의를 모니터링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평가는 대체로 기존 성명서 문구에서 변화가 없었다. 연준은 "고용 시장이 견고하며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투자와 수출에 대해서도 "약하다"는 기존 관점을 유지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연은 총재는 연준의 세 번째 기준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며 금리 동결 소수 의견을 냈다.
연준은 지난 7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9월과 10월에도 각각 0.25%포인트 금리를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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