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가 소천하셨다.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씀"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 조의 마음으로만 받는 것 이해해달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어머니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이 "그래도 행복했다"는 고인의 마지막 말을 전하며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 대해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희 어머니가 소천하셨다"며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을 변함없이 챙겨달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2019. 10. 30 dedanhi@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며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고인이 된 강한옥 여사에 대해 "41년 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랜 세월 신앙 속에서 자식들만 바라보고 사셨는데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지는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며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며 "이제 당신이 믿은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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