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세아그룹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초불확실성 돌파'를 핵심 키워드로 한 신년 경영 메시지를 내놨다.
이순형 회장은 "붉은 말의 기백으로 초불확실성의 파고를 돌파해 나가자"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AI 중심의 일하는 방식 대전환, 해외 법인의 전략적 기지화를 통해 다음 60년을 향한 도약에 나서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순형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는 자국 우선주의와 안보 논리가 지배하는 '경제 요새화(Fortress Economy)'의 시대로 진입했다"며 "무역 장벽과 탄소 규제가 공급망 재편을 촉발하는 가운데 철강 산업의 구조적 저성장과 공급 과잉까지 겹치며 초불확실성의 안개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규정했다. 이 회장은 "평온한 바다에서는 결코 강인한 뱃사공이 나올 수 없다"며 "지금의 거센 격랑은 피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세아의 진정한 저력을 발휘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활용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새해 경영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먼저 '본원적 경쟁력의 초격차화'를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보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한 차원 더 격상시켜야 한다"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기회로 삼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과 친환경·고부가 제품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시장이 우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신뢰"라고 강조했다.
AI를 중심으로 한 '일하는 방식의 대전환'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이제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무기"라며 "세아가 오랜 기간 현장에서 축적해 온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공정 노하우를 AI와 결합해 빠른 시일 내 내재화한다면 생산성과 제조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적된 제조 데이터가 세아만의 차별화된 경쟁 자산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해외 사업 전략과 관련해서는 '전략적 기지화'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우리가 선제적으로 투자한 해외 사업장들은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수록 더욱 빛을 발할 자산"이라며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현지 시장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새로운 가치를 능동적으로 창출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투자 중인 해외 법인들의 조속한 안정화를 통해 그룹 전체 시너지 창출의 첨병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러한 전략 실행의 전제로 '하나 된 노사문화'와 '강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과제의 성공적인 수행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신뢰와 개척정신 위에서만 가능하다"며 "세아를 지탱하는 가장 위대한 힘은 어떤 시련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세아인들의 도전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단지성과 실행력이야말로 이 격랑을 헤쳐 나갈 유일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순형 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2026년 병오년, 광야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붉은 말의 기백으로 불확실성의 장벽을 넘어 세아의 무궁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비상하자"며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땀방울이 가정에는 행복으로, 일터에는 보람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