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폭스바겐이 중국 내 전기차 생산 속도를 높여 테슬라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폭스바겐 계획서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내년까지 두 개의 중국 전기차 생산 공장을 준비 중이며, 2022년 말까지 전기차 생산 규모를 100만 대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폭스바겐이 준비 중인 두 곳의 중국 생산 공장은 60만 대 정도의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인데, 이는 중국 전기차 시장 내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생산성이 높은 수준이다.

현재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내 신규 공장 건설로 연 50만 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폭스바겐의 경우 상하이 안팅과 포산 2곳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8년이면 22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그중 1160만 대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추진 규모나 속도는 기존 공장을 활용하는 등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스타트업과의 경쟁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 리서치 애널리스트 막스 와버튼은 "자동차 시장 내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자동차 생산은 어려우며, 전기차로의 이전은 돈이 많이 드는데 주로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