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래블 리테일그룹 홀딩스 지분 44% 취득
5년 후 지분 23% 매수 권리 콜옵션 계약도 체결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라면세점이 세계 1위 기내면세점 업체인 '3식스티(3Sixty)'사 지분을 취득하고 미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호텔신라는 1억2100만달러(한화 약 1417억원)에 미국 면세품 도매 판매업체 '트래블 리테일그룹 홀딩스'(Travel Retail Group Holdings) 지분 44%를 취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신라면세점 전경.[사진=신라면세점 제공] |
호텔신라는 이에 대해 "면세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 면세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이번에 3식스티사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이날 공시를 통해 앞으로 5년 후인 2024년 1월 이후 지분 23%의 매수 권리를 가지는 콜옵션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텔신라가 이번에 44% 지분을 취득함에 따라 2대 주주 자격을 갖지만, 5년 뒤 콜옵션을 행사하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트래블 리테일그룹 홀딩스는 현재 미국과 중남미 등에서 '3식스티' 면세점을 운영하는 면세사업자다. 특히 기내 면세사업자로,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6억유로(한화 약 8000억원) 수준이다.
에어캐나다·버진에어웨이·싱가포르에어라인 등 주요 항공사의 기내면세점과 전세계 국제공항 및 크루즈터미널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텍사스 댈러스포트워스·플로리다 올랜도·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등 북미와 콜롬비아 엘도라도 국제공항 등 중남미 12곳의 국제공항 면세점과 크루즈 터미널 등을 포함해 총 41개 이상의 면세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아시아에 머물렀던 사업 범위를 미주 지역으로 넓혀, 글로벌 면세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비롯해,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 아시아 3개 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