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가 시민 혈세를 들여 만든 시정 홍보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 가운데 제작비 10억원 어치에 해당하는 28개 앱은 지금 서비스 되지 않은 채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 대구 서구)이 서울특별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모바일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09년 12월 '서울여행의 모든것(I Tour Seoul)'앱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3억8000여 만원을 들여 56개 앱을 개발했지만 이 중 절반인 28개는 서비스 되지 않고 있다.
폐기된 28개 앱에 쓴 개발비는 약 10억4000만원이다.
또한 서울시는 개발비 외에 모바일 앱 운영을 위해 2009년부터 지금까지 51억3000만원을 썼으며 이중 폐기된 28개 앱에 사용된 운영비는 5억4000만원이었다.
폐기된 앱들은 이용실적이 매우 저조하였는데, 다운로드 수를 살펴보면 현재 운영중인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약 972만건에 이르는 반면 폐기된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272만건으로 반의 반 규모다. 게다가 폐기된 앱 중 서비스기간이 3년을 넘지 못한 앱은 11개(39.3%)나 됐다.
김상훈 의원은 "서울시 모바일앱은 서울시민의 혈세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만큼 예산 낭비가 없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이용률이 낮은 앱은 활용도를 높이고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앱은 조속히 폐기해 운영비가 새는 것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김상훈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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