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지속' 컨센서스 딛고 '흑자 전환' 성공
수익성 우수 '모델Y', 내년 여름 양산 개시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테슬라가 올 3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4분기 및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판매량 증가와 중국 상해 공장 가동 그리고 모델Y 출시가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 긍정적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테슬라에 대해 "자율주행차 시장으로 일보 전진했다"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테슬라 '모델3' [사진=로이터 뉴스핌] |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억6000만 달러로 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37% 감소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적자 지속을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와 달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테슬라의 3분기 총 판매대수는 9만7186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 증가했는데, 보급형 모델인 '모델3'가 전년 대비 42% 는 7만9703대 판매되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언급했다.
스마트 서몬(Smart Summon)을 포함한 FSD(Full Self Driving) 업데이트의 영향도 컸다. 스마트 서몬은 운전자가 차량을 호출하면, 자율주행 기능이 활성화돼 자동으로 운전자 위치로 이동하는 기능이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는 스마트 서몬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버전 10.0을 판매했다"면서 "2분기와 매출액이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GP마진(매출총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된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나아가 오는 4분기 및 2020년에도 실적 기대는 유효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가 오는 4분기 및 2020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연간 36만대 이상 판매 가이던스를 유지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4분기 10만5000대 이상을 판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 4분기에 분기 기준 최초로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중국 상해 공장은 현재 시험 생산이 진행 중으로 가동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 같다"며 "모델Y는 2020년 여름부터 생산이 진행될 예정인데, 모델3과 공유하는 부품이 많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상당히 우수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모델3 양산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했던 것과 달리 이번 모델Y 생산은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모델3 출시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테슬라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slee@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