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쿠르드족 민병대가 러시아와 합의한 대로 철수하지 않으면 군사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의 휴전 합의와 관련, 휴전 종료 이후 안전지대에서 쿠르드 민병대가 나타날 경우 터키는 이들을 부셔버릴 권리를 사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밖에 시리아민주군(SDF)을 주도해온 쿠르드인민수비대(YPG)가 러시아와의 합의에 따라 안전지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터키는 당초의 군사 공격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쿠르드족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사 작전을 통해 쿠르드 민병대를 내쫓고 확보한 시리아 국경 내 10km에 안전지대를 설치,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2일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시리아 내 안전지대로부터 150시간 이내에 쿠르드 민병대를 철수시키고, 이후 러-터키군이 공동 순찰하기로 합의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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