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상하관계냐, 협력관계냐?…수사권 조정 앞둔 경찰의 강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근 경찰의 검찰 수사에서 '영장' 두고 치열한 공방전
이날 임은정 부장검사 고발건과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 검찰에서 기각
검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에 업은 경찰이 공세 나설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최근 검찰을 향한 경찰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경찰은 검찰에 대한 강제수사가 잇따라 무산되자 검찰의 '철옹성'을 뚫기 위해 연일 강공을 펼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비롯한 검찰개혁 국면에서 검·경간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검사 및 검찰 수사관 관련 수사에서 경찰은 번번이 강제수사 단계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발목을 잡혔다. 가천대 길병원의 보건복지부 고위 공무원 뇌물공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불법 개입했다는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가 대표적 사례다. 당시 경찰은 압수영장 2건, 금융영장 3건을 검찰에 신청했지만 검찰이 모두 반려했다.

2017년에는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검찰 수사관에 대한 뇌물 혐의 수사에서 경찰이 신청한 압수영장과 금융영장 총 6건이 검찰 단계에서 모두 반려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04 pangbin@newspim.com

현재 경찰이 직·간접적으로 검찰을 겨냥하는 사건은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의 전·현직 검찰 수뇌부 직무유기 혐의 고발건과 서지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의 검찰 간부 3명 직무유기·명예훼손 혐의 고발건이 대표적이다. 경찰은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임 부장검사 고발건과 관련해 두 차례에 걸쳐 부산지검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모두 반려했다. 서 검사 고발건과 관련해서 신청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도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경찰이 수차례에 걸쳐 검찰과 법무부에 요청한 관련 자료도 대부분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제출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검찰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현재 검찰과 경찰의 관계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행법상 검찰이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데다 영장청구의 주체도 검사로 제한돼 있어 검찰에 대한 강제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형사소송법에는 "사법경찰관은 모든 수사에 관하여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고 명시돼 있으며,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은 형소법과 나아가 헌법에까지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그간 검찰에 대한 종속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검사와의 충돌을 우려해 사건 지휘에서 한 발 물러서는 관행이 만연해 있으며, 조직 내부에는 '검사 지배형' 의식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최근 조 전 장관 사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면서 경찰이 평소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들의 여론을 등에 업고 검찰에 반격을 가하는 분위기다.

임 부장검사와 서 검사 고발건과 관련해 반려 가능성이 높음에도 영장을 재신청한 것도 검찰을 향한 '압박카드'로 사용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경찰의 검찰 관련 강제수사에 잇따라 어깃장을 놓는 검찰을 향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마이크를 점검하고 있다. 2019.10.17 mironj19@newspim.com

경찰이 전날 내놓은 수사개혁안에 검·경간 유지됐던 부당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이 수차례 등장한 것도 수사권 조정을 앞둔 경찰의 강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민갑룡 경찰청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이례적으로 검찰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를 표출했다. 민 청장은 이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검찰 관련 사건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일반 사건에 비해 검찰 관련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진행이 어렵다는 것은 현장에서 수사하는 모든 경찰이 느낀다"며 검찰을 향한 날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찰의 공세에 주목하며 당분간 양측의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과 검찰이 상하관계냐, 상호협력관계냐를 두고 서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찰 입장에서는 여론 조성 측면에서 영장만큼 좋은 소재도 없다. 따라서 반려될 만한 영장도 적극적으로 신청하며 공세를 계속할 확률이 높다"면서 "반면 검찰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위치에서 경찰보다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려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