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문재인표 검찰개혁’ 핵심 공수처·검경수사권…노무현과 차이는?

기사입력 : 2019년09월13일 07:00

최종수정 : 2019년09월13일 07:00

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문재인 검찰개혁안 ‘두 축’
문재인 정부안, 과거보다 개혁 의지↑…조국 임명으로 속도 빨라질 듯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의 임명으로 문재인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였던 검찰개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서 보좌한 만큼, 노 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내세운 검찰개혁의 두 축은 역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찰-경찰 간 수사권 조정이다.

◆ 공수처 설치안…‘독립기구’ 화에 초점 

노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숱한 반발이 이어졌지만, 2004년 11월 노무현 정부는 국회에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법’을 국회에 발의했다. 수사 대상은 차관급 이상의 공무원·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의 장·법관 및 검사·장관급 장교 등이다.

하지만 독립기구가 아닌 국가청렴위원회 산하에 설치되며, 수사처에서 수사한 사건은 검찰 송치해 최종 사건 종결은 검찰이 할 수 있도록 했다.

문재인 정부안은 이보다 한 걸음 더 나간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안을 담아 지난해 11월 대표 발의한 법안에는 공수처를 독립기구로 설립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여기에 수사권과 기소권 모두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또 고위공직자는 퇴직 후 2년까지 수사 대상이며, 수사처 검사는 처장과 차장을 포함해 25명 이내로 하되 검사 출신은 그 절반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독립 수사기관화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안은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지정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수위가 낮아졌다. 특히 수사권과 영장청구권을 갖되, 기소권은 판사·검사·경찰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된 사건에 대해서만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축소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공수처 설치에 대해 “국가적으로 부패 대응 역량의 총량이 커진다면 충분히 동의한다”고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 서명식을 앞두고 합의안 마련 진행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8.06.21 leehs@newspim.com

◆ ‘검찰 힘빼기’ 수사권 조정안…文은 정부주도

노무현 정부의 검경수사권 조정안과 문재인 정부안은 ‘검찰 힘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같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주도로 수사권 조정 문제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르다.

노 전 대통령은 절도·폭력·교통사고 등 이른바 ‘민생치안범죄’에 대해서는 경찰이 독자적 수사권을 갖는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이를 정부가 주도하기보다는 검찰과 경찰로 구성된 수사권 조정 협의체를 만들어 협의하게 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뒤이어 발족한 수사권 조정 자문위원회 역시 조정안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8월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현 법무부장관과 김부겸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이 서명한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은 검찰의 1차 수사권 축소를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검경간 ‘수사경합’을 막기 위해 검사의 1차적 직접 수사를 반드시 필요한 특수사건 분야로 한정하고 검찰 수사력을 경찰의 일반송치사건 수사 및 공소유지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 또 기존에는 검찰만 가지고 있었던 수사종결권을 경찰에게도 부여하기로 했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구체적으로 검찰은 ▲부패범죄 ▲경제범죄 ▲공직자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등 주요 특수 범죄 ▲경찰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범한 범죄 등에 한해서만 수사할 수 있다. 이외의 사건에 대해서 검찰에 접수된 고소·고발·진정 사건은 사건번호를 부여하여 경찰에 이송해야 한다.

다만 이 같은 정부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해 입법화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검찰이 크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의 검경수사권조정안이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이 “국민의 기본권 침해가 우려된다”고 정면 비판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문 전 총장은 퇴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재차 “통제되지 않는 권한이 확대돼서는 안 된다”며 법안 자체에 대해 반대입장을 내놨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회 청문회 당시 “수사권 조정 논의는 이미 입법과정에 있고 최종 결정은 국민과 국회의 몫이다. 공직자로서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면서도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delant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