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악구 PC방서 요금 환불 문제로 시비
이튿날 재방문 후 흉기 휘둘러…경찰 조사 중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서울 관악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과 말다툼을 한 뒤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39)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관악경찰서 /뉴스핌DB |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 58분경 관악구 봉천동 소재 한 PC방에서 요금 환불 문제로 아르바이트생 B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B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집에 보냈지만 그는 다음날 오전 5시 40분경 PC방을 다시 찾아가 소란을 피우고 돌아갔다. 이어 2시간여 만인 오전 7시 30분경 흉기를 들고 PC방을 재차 방문해 B씨를 향해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와 다른 손님에게 제압됐고,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A씨는 B씨에게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김성수(30)가 아르바이트생 신모 씨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으로, 김 씨는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 받고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 21일 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