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맥도날드와 트래블러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제 색터가 하락 압박을 받은 한편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떨어졌다.
지수가 지난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거리를 크게 좁힌 데 따른 부담과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주가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월가의 애널리스트가 내년 S&P500 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꺾어 놓았다.
2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9.54포인트(0.15%) 하락한 2만6788.10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0.73포인트(0.36%) 내린 2995.99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58.69포인트(0.72%) 떨어진 8104.30에 마감했다.
맥도날드와 트래블러스가 각각 4%와 8% 내외로 급락했다. 3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에 못 미친 데 따른 반응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던 어닝 시즌의 기류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 기업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4.7%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개별 종목이 공개하는 성적표에 따라 주식시장의 희비가 연일 교차할 전망이다.
특히 무역과 제조업을 강타한 관세 전면전의 충격이 소비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 만큼 이번주에 집중된 관련 섹터의 실적 발표 및 내년 전망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브로커리지 완다의 에드워드 모야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은행권을 시작으로 한 3분기 어닝 시즌이 초반 호조를 이뤘지만 이번주 필수 및 재량 소비재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증시에 커다란 변수"라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3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고,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침체로 빠져드는 상황은 아니다"며 "다만,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데 따른 부담이 앞으로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는 내년 S&P500 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0.5% 가량 낮춰 잡았다. 국내외 경기 사이클의 둔화와 무역 마찰, 여기에 정치적 리스크가 내년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 고위 정책자들이 11월 스몰딜 합의문 서명을 목표로 물밑 교섭을 지속하는 가운데 새로운 호악재는 등장하지 않았다.
전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월 회동에서 딜이 이뤄질 경우 12월로 예정된 1600억달러 물량의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만큼 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9월 기존 주택 매매가 연율 기준 538만건을 기록해 2.2%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종목별로는 프록터 앤 갬블(P&G)가 2020년 매출액 성장 전망치를 종전 3~4%에서 3~5%로 높여 잡은 데 따라 3% 가까이 뛰었다.
바이오젠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20% 이상 폭등했고, 브리스톨 마이어 스큅은 항암제 임상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히면서 3%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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