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팩 200달러 되면 프라이스 패리티 달성
차세대 배터리 핵심기술 및 미래 발전 방향 세미나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2025년이면 전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은 400개 가량이 될 거다. 프라이스 패리티에 도달한 이후에는 전기차냐, 내연기관차냐 하고 가격을 구분해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동일선상에 놓고 선택하는 고민이 시작될 거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세미나허브 주최로 열린 차세대 배터리 핵심기술 및 미래 발전 방향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세미나허브의 지난 세미나 모습. [사진=세미나허브] |
프라이스 패리티(Price parity)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판매 가격이 동일해지는 시점을 말한다. 토니 세바 스탠포드 대학 교수는 배터리 팩 가격이 200달러가 되면 프라이스 패리티가 달성될 것으로 봤다.
2010년 배터리 팩 가격은 1000달러대에 머물렀으나 2020년즈음에는 배터리 팩 가격이 200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15%씩 가격이 하락해 2025년에는 100달러 이하가 되는 셈이다.
장정훈 연구원은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해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봤다.
중국 정부의 친환경 차량 정책 기조는 전기차 생산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유인정책'에서 의무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게 하는 '강제정책'으로 전환 중이다.
지난해에는 2017년 대비 보조금이 40% 감소했고 올해 할당된 보조금도 지난해 대비 40% 감소했다.
반면 올해부터 전체 내연기관의 10%에 크레딧이 부과됐다. 내년에는 전체 내연기관의 12%에 부과될 예정이다.
장 연구원은 "인센티브에서 크레딧 구조로 전환되면서 중국 내 전기차 업체, 배터리 업체 중 일부만 살아남았다"며 "보조금이 사라진 상황에서 품질로 경쟁한다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경쟁력도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dotori@newspim.com